[20시즌 간단 복기] 야심차게 선보인 셰필드식 352, 결과는 강원에 3-1 참패 (1R 강원전)

축알못인데... 일단 시간 남아돌아서 함 해보겠습니다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에 한찬희, 한승규, 김진야, 아드리아노 를 영입하고

주축 자원들을 많이 유지하면서 몇몇 전문가들은 우승후보로 뽑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경기 결과는 아시다시피 아쉽게 3-1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를 간단하게 복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선발 라인업은 강원은 4-3-3, 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습니다

수비 시에는 5백을 형성해서 수비를 단단하게 하려는 의도도 엿볼수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강원은 전반 시작부터 라인 올리고 점유율도 많이 가져가는 데에 비해

서울은 5-3-2 포메이션으로 중앙을 두텁게 하여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내는 형식의 수비를 계속하였습니다.

서울은 앞서 보았듯 중앙을 두텁게 하는 형식의 수비를 하다가

볼 탈취 후 박동진 쪽으로 롱볼을 찔러 넣어 뒷공간을 공략하는 공격을 계속 하였습니다

가끔 있는 지공 상황에서는 김주성, 황현수가 변칙적으로 오버래핑하며 공격에 가담해 측면 위주의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점유율을 낮추고 수비하다가 롱볼로 박동진에게 전개하는 작전은 통했습니다. 김주성이 차준 롱 볼을 박동진이 볼을 간수한 뒤,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이러한 '버티다 롱 볼' 패턴은 전반 끝 직후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변수가 생겨버립니다...

전반 끝나기 직전

전반 스탯만 봐도 빌드업 면에서도 패스성공률 82%, 수비 면에서도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상대 볼 차단 4회 등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남춘 선수가 김영빈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며

결국 안된다는 사인을 받고 몸도 채 못 푼 김원식 선수와 교체되어버립니다

여튼 이대로 전반이 끝나고

확실히 점유율 면에서 밀렸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이지만

중원을 두텁게 해 잘 막아내어 상대방에게 슈팅 찬스도 많이 내주지 않고

결국 역습으로 득점을 뽑아내었기에 김남춘 선수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빼면 아주 좋았던 전반전이었습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5-3-2 형태로 중원을 두텁게 수비하며 지키되, 

박동진 선수가 공격진영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느라 많이 지쳤기 때문에

박동진을 활용하기 보다는 측면에 숫자를 늘리는 측면 위주의 공격 비율을 많이 늘렸습니다

톱 두명(박-박),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온 주세종, 오른쪽 윙백 고광민, 오른쪽 스토퍼로 나온 황현수가 모두 공격에 가담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5-3-2 수비의 약점이었던 측면 공간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라인을 뚫고 들어간 김지현의 발등을 정확히 맞추며 결국 실점하고 맙니다ㅠ

계속 수비만 하느라 떨어진 수비 집중력과 체력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로 서울은 크로스로 인한 득점을 노렸지만 강원의 수비진에 번번히 막힙니다.

고광민의 크로스가 정말 좋았는데 아쉽습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를 빼고 고요한을 투입해

지난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던 중원 기동성 및 수비 가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고요한의 교체 투입 이후에도 라인을 계속 내려 지키기에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오스마르가 어마어마한 중거리골을 터뜨리며 역전하는줄 알았으나

그러나....

옵사래요 ○○○

??????????????

여튼

달아나는 골이 필요한 최용수 감독은 전방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느라 지친 박동진을 빼주고 페시치를 투입합니다

나 얘 마지막 경기가 이걸줄은 상상도못했다

어설프게 지공하려다가 김승대한테 뒷공간 털려서 ㅈ댈번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유상훈이 잘 나왔기에 망정이지 

오스가 계속 은근슬쩍 사각지대에서 툭 치고 밀치고 추잡한 더티플레이하던 임채민에 빡도 쳤습니다

얘가 놀랍게도 지난 19년 성남전에서 고요한한테 '페어플레이 하자' 시전해놓고

수원 한의권한테 대놓고 엘보우로 갈긴 ○○○입니다.

뭐가 그렇게 억울하니?

하여튼

그 유명한 회오리 감자 슛 실점 장면입니다.

황현수, 고광민, 주세종 죄다 오버래핑해서 공격 가담하다가 볼을 빼앗겼으면

빠르게 압박을 해서 볼을 빼았든 지연을 시키든 하는게 셰필드식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냥 어정쩡하게 수비 복귀도 빠르게 못하고 지연도 못시키고 역습을 허용합니다

결국 공격에 가담한 황현수, 고광민, 주세종은 전부 수비 복귀를 하지 못해 오른쪽 공간을 허용했고

골을 허용해버려서 결국 이 캐스터는 27R 내내 서울 혹은 강원 중계만 하면 회오리 감자 슛을 사골까지 우려먹습니다...

세번째 골도 진짜 얼마 안가서 먹히는데

보이시다시피 고광민, 김진야 전부 오버래핑 한 상황이고

김주성까지 저 높이 가있습니다

그런데 또 볼을 빼앗겼죠?

이 상황에서 압박이든 수비복귀든 둘 중 하나는 제대로 해줘야하는데

결국 뒷공간 털려서 세번쨰 실점

결국 경기는 영혼까지 털리고 3-1로 끝

3줄요약

1. 김남춘의 부상으로 인해 전반에 끈끈했던 수비 조직력을 후반에 못 보여주어 대량 실점을 한게 아쉽다

2. 주구장창 쳐맞고만 있다 보니 애들이 60분 넘어가면 체력이 완전 바닥난게 보였다

3. 3실점 전부 다 532의 약점, 셰필드로 인한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