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설)👉 임민혁 선수의 매형은 서울 이랜드 FC의 김선민 선수다.
알아도 쓸데없고 신기하지도 않은 서울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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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혁 선수의 매형은 김선민 선수입니다. 그러니깐 임민혁 선수 누나의 남편이 김선민 선수라는 말씀이죠. 임민혁 선수와 김선민 선수는 수원공고 선-후배 사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가족관계로 까지 발전하게 된 사이인거죠. 즉, 학연 지연으로 얽힌... (농담입니다.)
언뜻보기에 97년생인 임민혁 선수와 91년생 김선민 선수는 같은 학교 선후배라고 하지만 6년이라는 차이와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없어 얽힐 일이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사실 알고보면 이 인연은 김선민 선수의 무책임한(?) 에이전트가 만들어줬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1년 J2리그 가이나레 돗토리로 향한 김선민 선수, 하지만 잔부상과 발목 부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는데 그럼에도 가이나레 돗토리는 재계약을 제시했죠. 하지만, 당시 김선민 선수 에이전트는 네덜란드에서 제의가 왔다며 이 재계약제의에 제동을 겁니다. 김선민 선수는 에이전트의 말을 믿고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며 가이나레의 재계약 제의도 K리그의 드래프트 기간도 모두 놓쳐버리죠. 에이전트는 설상가상으로 이런 상황에서 자신과의 재계약을 요구하더니 갑자기 일을 못하겠다며 빤스런을 쳐버립니다.
그래서 2013년 시즌을 무적 신분으로 시작하게 된 김선민 선수는 모교 수원공고에서 후배들과 몸을 만들게 되고 여기서 임민혁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김선민 선수는 여기서 자기와 같은 단신의 키와 좋은 기술을 가진 임민혁 선수에게 호감을 느끼고 숫기가 없는 임민혁 선수를 끼고 살며 밥도 먹이고 훈련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며 이뻐해줬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임민혁 선수가 미모의 누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김선민 선수는 (하긴 임민혁 선수 외모만 봐도... 아름다우실 거 같네요) 이 아가페적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임민혁 선수가 나서서! 자기 누나를 소개시켜 준 것!
그리고 시간이 흘러 김선민 선수는 임민혁 선수의 누나와 결혼을 논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2017년 김선민 선수가 대구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시절 100경기 기념식을 통해 임민혁 선수의 누나에게 프로포즈를 하게됩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FC서울과의 경기였고. 임민혁 선수는 FC서울 소속의 선수로 그 경기에 벤치멤버로 등록된 상태였죠.
하프타임, 김선민 선수의 프로포즈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후반 43분경 임민혁 선수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로 들어옵니다. 그로서 예비 매형과 한 경기를 뛰게 된 임민혁 선수는 투입과 동시에 김선민 선수를 까버리고는(?) 씩- 웃으며 뒤통수를 또 까고 지나갔답니다.(!)
재밌는 인연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김선민 선수의 프로포즈가 임민혁 선수 팀인 FC서울을 상대로 한 날이었다면 임민혁 선수의 프로 데뷔골은 또 김선민 선수의 팀인 대구를 상대로 한 날이었던 거죠.
2020년 광주로 이적한 임민혁 선수는 19R 대구 원정에서 6대4 난타전을 펼친 그날 후반 80분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프로 데뷔골을 넣었는데요. 이 팀이 바로 김선민 선수의 팀인 대구였던 것. 경기가 끝나고 이번엔 김선민 선수(아쉽게도 이 경기엔 부상으로 나오지 못 했지만)가 임민혁 선수를 또 투닥거리며 축하해줬다고 하네요.
21시즌엔 경남과 서울 이랜드 FC에서 마주쳤지만 이젠 리그가 달라 만날 일 없는 매형과 처남사이인 두 선수. 22시즌엔 과연 리그1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오늘 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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