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 나름의 후기(장문)

집관을 못해서 좋은 장면들을 박수치느라 그냥 넘겼어요 그냥 머릿속에서 좋았던 것들이나 부족하다고 느낀것들 한번 있는대로 읊어봤습니다

후기에 앞서 두가지 아쉬운점

1) 7시에 도착했는데 마킹까지 하려고 고집부리다가 전반 20분쯤에서야 경기장에 들어간거

2) 급하게 들어가다가 좁은 통로에서 누가 오길래 비켰다가 갔는데 얼굴 보니 서현숙.. 근데 셀카는 무슨ㅋㅋ 그냥 경기볼려고  무지성으로 자리로 뛰어간 미친놈. 앉자마자 바로 후회함 진짜 존나후회되네 미친놈인가

22.04.07 화 강원 (홈)

기본적으로 이틀 쉰 경기이고 상대는 하루 더 쉼

선발 

서울

-네자리 교체 :조영욱-김신진, 이태석-김진야, 고요한-임민혁 ,강성진-벤 

->이유는 로테이션. 끝

-굳이 의미부여를 하자면 풀백의 비대칭적 기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이태석도 윤종규도 직접적으로 박스타격이 힘들고 특히 윤종규는 센터서클부근에서 수비적으로 커버가 언제든 가능한 위치에 서있고, 이태석은 최근에 빈공간으로의 스프린트가 버거워보였음

김진야는 이와 다르게 주로 윙포워드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임민혁과 나상호가 빌드업에도 관여하고, 중앙쪽에서 좀 더 박스근처에 머무르지 않을까?

**실제 이번경기 평균위치- 교체선수  평균위치. 왼쪽의 17번 김진야와 오른쪽 88번 이태석.

**오늘 경기 좌우측 풀백의 히트맵. 극단적인 성향차이( 종규 진짜 많이 뛰엇네)

-김신진의 톱 선발 데뷔전은 매우 기대됨. 진짜 한시즌 농사에 필수적인 자원이라고 생각함. 지동원은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되어버렸고(안좋은쪽으로) 조영욱은 투톱에서 제일 좋을것같은데 김신진이 톱에서 가능성정도만 보여도 투톱, 조영욱윙, 주변 선수들의 활동량 보조까지 많은 부분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강원

-욘스는 심리상 "절대로" 내려앉아서 한골쇼부를 치지 않을 것( 물론 누구보다 프로답고 냉철하지만) 

상암에서 팬들을 마주한 첫 경기인데 (작년엔 잠실+강등위기)

설런트에 대한 복수심이건 서울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어서건, 무조건 본인의 축구를 보여주고 싶어할것.

-서민우 김동현의 중원과 함께 양현준이 인천 김도혁처럼 윙포워드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포메이션은 수비대형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전반

약 20분간은 경기를 못봐서 다시보기로 봤는데

벤은 생각보다 중앙에서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고 볼을 잡았을 때 볼을 상대 골대방향으로 항상 두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음.

그리고 종규가 박스 안에서 볼을 만진 찬스가 두번.

전반전 평균위치. 오른쪽 선수들 세명다 중앙에만 있음. 23번 윤종규 26번 팔로 14번 벤. 후반전 공략을 위해서 상호가 가던지 진야가 가던지 넓게 서는 전략이 필요.

후반

- 조영욱,고요한 투입

개인적으로 윙어가 사이드에 박혀있는경우가 많아서 1대1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 무조건 1대1을 이겨내라! 가 아니라 여차하면 제껴진다는 압박감이 있어야 상대가 소극적으로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생각. 

성진이가 1대1을 못하냐? 그게 아니라 성진이는 딱 서서 나 너 제낀다 꼬우면 뺏어보던지 하고 각잡고 뚫는건 잘함

나상호가 우측에 섰던 전반은 우측 공격도 원활했음. 나상호를 두명 쓸 순 없으니 양쪽 다 살리려면 순간적으로 상대 움직임을 역이용해서도 제껴봤으면 함.

그 이유로 윙영욱을 쓰는게 보고싶었는데 포워드에 김신진이나 제로톱으로 팔로가 나오기엔 리스크가 크다고 여태  판단했던듯. 오늘은 흔치 않은 김신진 톱이니 지켜봐야지

-후반중반까지 기본적으로 화가 났던것은 1대1을 계속 지는거?

상대랑 1대1에서 이겨내지못하고 지면 약올라서라도 파이팅을 보여줘야되는데 고개 푹숙이고 

종규도 오늘 내내 많이 뚫렷지만 기본적으로 오늘 전부다 1대1 수비는 둘째치고 다대다 구도에서도 상대는 2대1패스로 쉽게 풀어나왔다

사실 공격에서는 전술상 끈기있게 점유하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이 많지 않다. 그래도 역습에서도 그렇고 1대1을 이겨내면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이 있는데 다들 뺏길까봐 시도조차 안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화가났다

-46분 조영욱 

들어오자마자부터 1대1갈기면서 상대에게 부담을 줬고

이게 위에서 말한 바. 상대는 조영욱이 뒤로뛸지 볼을 받을지 , 볼을 받아도 안으로 칠지 밖으로 내줄지 모른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바로 제껴질게 분명하니까 적당히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건데, 성진이나 다른 윙어들도 본인들 무기를 몇개 내보이면 상대는 신중해질수 밖에 없다.

상대 패가 뭐가 있는지 모르면 못들이박잖아. 얘가 패가 좋은지 나쁜지 뻥카를 치는지 뭔지 알게뭐야 근데 상대 패가 오픈되어있다? 사이드로 밀어내면 뒤로 주고 달린다. 그럼 그냥 죽어라 들이 미는거지

 인천전부터 성남, 포항 풀백들 모두 성진이 대하는거 보면 우리골대 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럼 볼 가기전에 얘를 부술것처럼 뒤에서 달려가는데 그렇게 압박하면 뒤로 내줄게 뻔하니까. 

반대로 성진이가 볼을 박스 근처에서 골대 방향으로 잡는다? 그럼 바로 드리블 막으려고 자세 확 낮추고 협력수비를 하려고한다. 

작년 광주전? 포항전 골취소? 올해 울산, 제주, 그리고 오늘? 전부 다 페널티 에어리어 모서리에서 잡았을때 이런 구도였음.

++밀었잖아요

파울을 당하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조꼰대랑 다르게, 깡다구좋다. 밀었잖아요 ㅋㅋ 이장면 너무 좋았음

-오늘 이장면이랑 동점골장면을 꼭 적고 싶었는데 말하고 싶은것 두가지는

1.정승용이 왜 저렇게 거리를 두고 조영욱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할까?  --> 예측이 안되니까 . 무기(선택지)가 많으니까 함부로 달겨들 수가 없음 --> 우측 공격을 활성화 시키려면, 윙어랑 공미가 저렇게 해줘야한다.( 고요한을 오른쪽에서 주로 써서 왼쪽으로 팔로를 보내고 강성진을 살려보자!고 주장한 이유)

2.조영욱이 저런 움직임을 가져감으로써 볼을 어떻게 받는가? -->기본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해줘야함. 리뷰마다 기성용, 이한범이 중앙으로 전진패스 넣어주는 움짤을 넣었는데, 받는 선수 태반이 조영욱이었던걸로 기억함. 기성용,오스마르가 능력이 안되서 중앙으로 전진패스가 계속 부족하냐?(x)  받는 선수가 너무 정적임.

->유현태기자가 포항서울전에서 짚었던 내용을 보면포항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내달리는 모션을 취하다가 상대가 딸려나가면 다시 볼쪽으로 움직이는 페인팅, 그니까 볼 받으려는 움직임이 기본으로 되어있었다.  (영상20:30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q0dHG8VDMf8 (

반면에 우리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선수들 스로인할때, 코너킥할때 마크맨 떼어내고 볼을 받으려고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지 생각해보면 더 비교될듯

정해진 공격 패턴이 사이드에 윙어주고-> 중앙의 윙백은 하프스페이스 혹은 코너 플래그 쪾으로 침투-> 공미와 윙어가 주고받으면서 균열을 내고.

하도 그것만 반복하고 그 패턴만 집중하니까 그것밖에 안함.대구전, 김천전때 그 정신없는 스위칭과 많은 활동량? 그러면 상대는 그냥 5백에 3미들 두고서 미들 하나 윙백하나 센터백 하나 내와서 3대3구도로 따라다니면 끝. 최근에 특히 쉬지않고 움직이면서 체력은 체력대로 빼는데 그냥 각자의 목표지점으로만 돌진하는것으로밖에 안보인다. 속도를 조절하거나 페인트를 주면서 뒤의 선수를 뗴어내고 더 좋은 찬스를 낼 수 있는데..

-팔로 한승규 교체.

나는 팔로가 못하기는 하는데 항상 패배의 원흉이고 범인이 되는것 같아서 그건 별로라고 생각.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팔로 욕쳐먹는 이유는 팔로라서.

"돈얼마썼냐" +  "포인트"에 기대치가 맞춰져 있기때문에 포인트 생산과 관련없는 건 백날 천날 잘해봐야 성에 안참. 

백상훈이나 차오연이 저렇게했다? 운반 잘하고 열심히 관여하네 굿. 반대로 팔로? 팔로 십새 골쳐넣고 어시하랫더니 뱅글뱅글 쳐 돌리는 패스만하네. 팔재앙 새기좀 빼라. 이렇게 되는듯

**현재 전술에서 팔로가 필요하냐? 나는 최후의 팔로 쉴드충이었는데 골 못넣을거면 팔로 빼야한다고 오늘 생각을 바꿨다. 포항전에도 그렇고 최근에 코치진이 계속 팔로한테 지적하는 부분.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팔로는 10m몰고  전진해서 사이드 툭 주고 박스로 쭊 침투했다가 볼 안주면 박스앞에서 다시 감아차기 매크로하려고 대기,대기, 대기

 ->몇m이상 몰고가면 벌금내냐?

한승규는 상대가 안붙으면 그냥 박스까지 돌진해버림. 우리 박스에서 출발했건 뭐건 각 나면 그냥 앞으로 볼 쭊 뽑아다가 박스까지 가는 전진성

임민혁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에 중용받고 있는게 좀더 위아래로 직선적이고 빠릿한 움직임을 보임. 

팔로가 저 플레이스타일로 좋은 모습을 다시 보이려면 더 공격적인 패스를 하던가 더 위에서만 움직이게 제한을 시켜야한다고 생각

++ 저런 전진성이라는 부분 때문에 현 전술상에서 패스랑 슈팅만 하는 팔로말고 빠릿빠릿한 놈이 공미에서 뛰어야한다. 후반에 팔로 대신 조영욱이 그 위치에 섰는데, 궁극적으로 감독이 가장 원하는 공미의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함. 스위칭이 기본인 전술이라 조영욱이 공미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다음에 어떻게 안되나

*골장면은 안익수 공격 전술의 정석. 74분 20초부터 75분 10초까지 거의 1분을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점유

이건 진짜 시즌 내내 두고두고 보면서 볼 가치가 있다.

볼을 의미없이 돌리지 않고 계속 균열을 내려고 움직이고 스위칭 하면서 + 인내심 없이 갑자기 내다 크로스 올리거나 말도안되는 패스 갈기고 공격권 넘기는게 아니라 / 한승규는 내주고 바로 박스로 스프린트

자세히 분석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정도로 넘기고 

경기종료

-김신진 

솔직히 내 기준 대만족. 머얀인지 뭔지 그런 활약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거 다들 알거고, 나는 오늘 포워드로써의 가능성만 본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상대 수비랑 비벼주는 움직임이 너무 크다. 기본적으로 죽어라고 뛰는것도 맘에 들고 다음부터는 슈팅 경기당 세개 이상 시도를 목표로 하면 될듯?

 왼쪽이 오늘 김신진,오른쪽이 포항전 원톱 조영욱 히트맵. 솔직히 김신진이 훨씬 많이 뛴것같음.

-이정협 빅찬 스미스 두번 꿀맛

- 두골 먹히고 무기력해보여서 분노했는데, 두골 넣고 승규 세리머니 갈기고 보니 이긴것같았다

-상대 윤석영 김영빈은 계속 자기 옆에있는 선수들 유니폼 잡아 뜯고 팔로 툭툭 건드리면서 하더라. 페어플레이는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

파울많이하고 지저분하고 질척거리는축구를 포항이 진짜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당하면 욕나오지만 운영을 노련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함

이건 오롯이 개인적의견-->(매수는 당연히 꺼지고) ,더러운 승리가 깨끗한 패배보다 낫다는 주의- 상대랑 싸우던 말던 기싸움으로 시비를 걸던 알바아님 승부는 지는놈이 추잡한거고 이기는놈이 깨끗한거라고 생각.이기고 사과하는건 되는데, 지고나서 우기면 추잡하다.  - 그래서 진규쌤이나 고캡이나 상대 들이박고도 싸우는거 솔직히 속으로는 좋았음(물론 김진수나 김태환 하창래 신광훈이 우리 선수한테 이러면 눈 돌아가긴함 내로남불 ㅈㅅ)

그리고 이종성이 개같이 해놓고 경기끝나고 고요한 기성용한테 90도 인사 박는거 보고 더 확고해졌음 

기본적으로 파울이 지저분해도 악의적이거나 위험한게아니면 선수끼리 기싸움하는게 아니라 심판에게 카드를 주라고 항의를했으면 좋겠다는 마인드

- 경기 공격 빈도?

중앙지역과 우측은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색. 저만큼의 공간을 더 쓴다면 훨씬 전환패스의 효율이 높아질것

-슈퍼매치때는 n석으로 예매했는데  콜리더분들과 함께 조직적인 응원 기대하면서, e석 탐은 치웠으면 함

+++ 선수들 인사오는거 찍으려 했는데 같이찍힌 서현숙님..찍고보니 진짜 사진 대충찍었네 한장 찍어놓고 박수치느라 바빴음

저 근처에 대포 드신분들이 경기 내내 관중석을 찍길래 뭔가 했더니 치어리더 찍으러 오신분들ㅋㅋ 야구장 가면 경쟁 빡셀텐데, 오늘은 다들 치어리더에 무관심해서 이분들은 좋았을듯

사진 줄이고 글로만 짧게 쓴다는게 오히려 평소보다 1.5배 늘어났네요 장문 ㅈㅅㅈㅅ

포항전 리뷰도 짤만들다 포기했는데 글로만 다듬어서 올리면 봐주시나요..?